Fifty.Shades.Darker.2017.1080p.WEB-DL.H264.AC3-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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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해요!

 

이 멍청한 년!

 

넌 순 쓰레기야
알아?

 

아가리 닥쳐!

 

안 돼

 

여기 있었구나

 

안 돼요!

 

안 돼요

 

이 못된 놈

 

안 돼!

 

“50가지 그림자 : 심연”

 

“취직 축하해”

 

아나스타샤 스틸?

 

고마워요

 

“크리스찬 그레이”

 

알았어요
고마워요

 

나오셨어요, 하이드 씨

 

아나
잭이라고 불러요

 

홍차 맞죠?
연하게 블랙으로...

 

제가 타드려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잭

 

바바도스 끝내줘

 

산호에, 거북이에
맛있는 술에...

 

너도 와라
오면 안 돼?

 

재수탱이 내 동생한테
휴가 내라고 해요

 

안녕, 아나

 

안녕!

 

제 일인가요?

 

급한 거 아니에요

 

예쁘네
약속 있어요?

 

오늘 친구 사진전
오프닝 행사가 있어서...

 

가봐야 돼요

 

그래요

 

원고는 어땠어요?

 

아주 좋았어요
이거...

 

보이스 폭스 거요

 

단숨에 읽었어요
무척 예리하고

 

설득력 있네요
재능이 대단해요

 

-그래요?
-네

 

검토해보죠

 

-좋은 시간 보내요
-감사합니다

 

오늘 수고했어요

 

갈게요, 해나

 

안녕

 

고마워요

 

맙소사

 

이런, 세상에...

 

아나!

 

왔네

 

호세

 

사방에 온통
내 얼굴이네

 

미리 물어봤으면
창피해서 싫다고 했을걸?

 

-그래
-하지만 네 사진이

 

내 작품 중에 최고야

 

근데...

 

마음에 들어?

 

작품이 굉장히...

 

크네

 

잠깐만...

 

초상화 사진은
한 남자분께 다 팔렸어요

 

-농담이죠?
-아뇨

 

누군가, 사진이 되게
마음에 들었나 봐

 

방금 6점을 다 샀대

 

6점 다?

 

내가 저녁 살게

 

금방 올게

 

아나스타샤

 

당신이죠?
저 사진 다 산 게...

 

남이 널 보는 게
싫어서...

 

여기 왜 왔어요?

 

널 만나려고...

 

아나

 

조용한 데서
얘기 좀 해

 

싫어요

 

나 이런 거 서툴러, 떠난 사람을
잡아본 적이 없거든

 

이건 별로
좋은 생각이...

 

얘기 좀 해

 

얘기만 좀 하자고

 

저녁 먹자

 

좋아요
저녁은 같이 먹죠

 

배고프니까...

 

대신 그냥
얘기만 하는 거예요

 

이따 올까요?

 

아뇨, 스테이크 미디엄 둘과
감자튀김과 야채

 

전 그냥
퀴노아 샐러드 주세요

 

그래요

 

그리고
바로사 벨리 와인 두 잔

 

그건 병으로만
나오는데요

 

그럼 한 병 줘요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래, 얘기해봐요

 

내게 돌아와 줘

 

조건을 다시 조율해보자

 

그게 가능할까요?

 

당신이 원하는 걸
버릴 수 있어요?

 

지난번 같은 일
다신 없을 거야

 

어떻게 보장해요?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만 달랬는데
당신은

 

내게 고통을 주고
희열을 느꼈죠

 

당신은 안 변했어요

 

노력하고 있어

 

뭘 노력하고 있는데요?

 

말을 해야
나도 생각을 해보죠

 

뭘 알고 싶어?

 

전부요

 

좋아

 

우리가 할게요

 

4살 때
내 생모가 죽었어

 

코카인 중독자였지

 

나머진 상상에 맡길게

 

그 얘길
왜 안 했어요?

 

했어

 

근데 넌
그때 자고 있었어

 

네, 그랬군요

 

보통...

 

그런 진지한 얘긴
상대가 깨어있을 때 하죠

 

어머니 일은 안됐네요

 

지난 일이야

 

협상하려고
밥 먹자고 했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겠다?

 

규칙도 없고

 

벌도 없는 걸로...

 

규칙도 벌도 없고

 

비밀도 없기

 

좋아

 

그럼...

 

그걸 뭐라고 하지?

 

‘바닐라 연애’를 하는 건가요?

 

네가 싫어하는 건
안 할게

 

당신한텐
그게 필요하잖아요

 

네가 더 필요해

 

스틸 양

 

고마워요, 테일러

 

부담 없이 받아도 돼

 

수염이 까슬거리네

 

감촉이 좋아요

 

내일 전화할게

 

알았어요

 

잘 가요

 

“내 꿈 꿔”

 

“봐서요”

 

“오늘 고마웠어요”

 

“오늘 고마웠어요
나중에 봐요”

 

아나, 다들
자기 칭찬을 많이 해

 

그거 봐

 

글 보는
안목이 있어

 

인사과장께서 웬일로?
우리 뭐 잘못했어?

 

아니
격려해주러 왔지

 

그럼 말로만 말고
‘로리’네서 한잔 사

 

미안, 마침
회의가 있어서...

 

로리가 누구예요?

 

길모퉁이 술집이에요

 

금요일의 필수 코스지

 

같이 가요

 

그렇게 해
얼굴들도 익힐 겸...

 

가고 싶지만 오늘은
선약이 있어요

 

그분도 오라고 해요
잠깐 들렀다 가요

 

여보세요

 

좋은 시간 보내

 

아나스타샤

 

미안한데
날 아세요?

 

아니에요

 

신경 쓸 거 없어요

 

아나
로리는 저쪽이에요

 

갑시다
내가 살게요

 

자, 여기요

 

고마워요

 

딴 사람들은요?

 

아직 초저녁이잖아요

 

보이스 폭스에 대한 평,
흥미로웠어요

 

정치 스릴러엔
관심 없었는데...

 

단테의 ‘인페르노’와
닮은 점이 재미있죠, 근데...

 

당신 얘길 듣고

 

읽기 시작했소

 

잘됐네요

 

아나

 

크리스찬

 

여긴 잭 하이드예요

 

남자친굽니다

 

난 상사예요

 

뭐 마실래요, 크리스?

 

고맙지만

 

다음에 마시죠

 

고마워요

 

또 봅시다

 

예의 없게
말투가 그게 뭐예요?

 

내 걸 탐내잖아

 

누가 당신 건데요?

 

너무 앞서가네

 

그는 내 상사예요
이성을 찾아요

 

나 별로
이성적이지 못 해

 

이럴 땐
좋은 약이 있죠

 

이걸 기대한 게
아닌데...

 

마지막으로
쇼핑한 게 언제예요?

 

휴스턴에서
1주일 전에...

 

뭘 샀어요?

 

항공사

 

받아요

 

“바닐라 아이스크림”

 

이제부턴
바닐라만 먹어요

 

잠깐만...

 

좀 도와줘요?

 

내가 해볼게

 

알았어요

 

왜 이러는지 알아

 

뭘요? 요리 한 수
가르쳐주려는 건데...

 

나 기다리고 있어

 

우리 서두르지 마요

 

알았어

 

그래요

 

그래

 

SIP 출판사는

 

일 할 만해?

 

잭이 내 의견에
꽤 관심을 보여요

 

직원들 사기는?

 

사기요?

 

아침 조회 때 모여
으쌰으쌰 하는 거?

 

경영 잘되고
분위기 좋냐고...

 

맙소사

 

왜?

 

SIP를 사려고요?

 

그건 안 돼요
거긴 내 직장이에요

 

내 일까진 침범 말아요

 

그런 거 아냐

 

출판계에 진출하고 싶은데
그 회사가 딱이라서...

 

그럼
내 상사가 되잖아요

 

상사의
상사의 상사가 되는 거지

 

난 상사의 상사의
상사와 자는 거고?

 

지금은 그에게
대들고 있지

 

진상처럼 구니까요

 

진상? 내가?

 

진상

 

거긴 만지면 안 돼

 

되는 델 가르쳐줘요

 

서두르지 말자고
하지 않았던가?

 

뭘 원해, 아나스타샤?

 

말을 해줘야
자기 마음을 알지

 

당신을 원해요

 

입은 게 너무 많네

 

계속해요

 

키스해줘요

 

뭘 원해, 아나스타샤?

 

당신의 전부를 원해요

 

왜 그때까지
기다린 거야?

 

섹스 말이야

 

오스틴과 브론테의
소설을 즐겨 읽었는데

 

그런 사랑을
못 찾겠더라고요

 

내가 뭔가 특별한 걸
기다렸나 봐요

 

그러다
당신을 만났죠

 

제인 오스틴이

 

이걸 용납할까?

 

낭만주의자였던 내가

 

당신의 비틀린 취향에
물들어버렸어

 

비틀린 취향?

 

그게 뭔진 몰라도
듣기 좋네

 

너무 편안히 자길래
안 깨웠어요

 

아침 먹을 게 없네요

 

식은 볶음면밖엔...

 

됐어

 

차 사라고 준 수표
돌려줄게요

 

가져

 

가져요?
24,000달러예요

 

알아

 

난 15분마다
그 정도 벌어

 

안드레아?
좋은 아침

 

아나스타샤 스틸 양 계좌로
24,000달러만 송금해줘

 

뭐 하는 거예요?

 

괜찮아
고마워

 

왜 내 계좌 정보를
갖고 있죠?

 

이 동네는
아침 식사 뭐 있어?

 

내 계좌 정보를
어떻게 아냐고요?

 

고마워요

 

동작이 굼뜨시네
그레이 씨

 

부모님이 이따
자선 무도회를 여셔

 

참석한다고 했어

 

같이 가줘

 

무도회엔
가본 적이 없어요

 

입을 드레스도 없고...

 

머리는 또
어떻게 해요?

 

아는 미용실 있어

 

드레스도 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할게

 

왜?

 

방금 서 있던 여자
어제 회사 앞에서 봤는데

 

내 이름도 알더라고요

 

팔목에 붕대도 하고...
기분이 묘했어요

 

일어나지

 

안녕
별일 없죠?

 

여자친구와
같이 왔어요

 

아나

 

저 여자가
미세스 로빈슨이에요?

 

이름은
엘레나 링컨이야

 

이름은 됐고,
왜 날 데려온 거죠?

 

당신을 유혹하고
학대한 여자한테?

 

다 지난 일이야
지금은 친구야

 

사업 파트너고...

 

사업 파트너?
농담해요?

 

‘서브’도 저기 데려가요?

 

왜, 저 여자한테
인정받으려고?

 

-뭐?
-왜 이래요?

 

그런 거 아냐

 

아침에 본 걔도
그중 하나죠?

 

집에 가서 얘기하자
머린 누구 불러서 하고...

 

머린 됐고
이 상황이나 설명해봐요

 

집에 가서 설명할게

 

안 걸으면 둘러업는다

 

-농담 마요
-선택해

 

알았어요
내 발로 갈게요

 

얘 이름은
레일라 윌리엄스야

 

2년 전쯤 잠깐
내 서브였어

 

근데 어떻게 됐죠?

 

걘 더 많은 걸 원했고
난 아니었어

 

그래서 끝냈지

 

걘 떠났고, 결혼했어

 

그런데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자

 

큰 충격을 받았어

 

지금
왜 나타난 거죠?

 

우리 여행 갔을 때

 

집에 와서
가정부 앞에서 자해를 했어

 

맙소사

 

입원시켰다는데

 

내가 갔을 땐
사라지고 없더군

 

사람들 시켜서
계속 찾았어

 

사람들?

 

그들이 이걸 작성했나요?

 

내 파일도 있어요?

 

보여줘요

 

‘리치먼드 가
클레이튼 철물점 알바생’

 

화장실 간 시간을
빼먹었네요

 

환불받아요

 

내 서브 후보들에 대한
보고서야

 

멋지네요, 맙소사

 

우리가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자긴 다를 줄...

 

달라요? 내가?

 

그렇게 달라서
나도

 

미세스 로빈슨에게
데려간 거예요?

 

그건 잘못됐어
인정해

 

다 잘못됐죠
모든 게 잘못됐어요

 

싫다는데도
내 계좌에 돈을 넣고

 

내가 일하는 회사를
사고...

 

그건 사귀는 게 아니라
소유하는 거죠

 

당신을 이해하고 싶어요

 

당신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요

 

근데 자꾸 이런 짓을 하면
그럴 수가 없죠

 

몸에 손도
못 대게 하니 더더욱!

 

내 침실로 와

 

지금 섹스는 해결책이 아니죠
미쳤어요?

 

아나, 제발

 

만져도 되는 데?

 

여기부터 시작해

 

이게 경계선이야

 

이 정도는
받아들일게요

 

그럼 난 네 거야

 

그레이 씨, 약속한 분
오셨습니다

 

아나 방으로
보내줘요

 

왔어

 

누가요?

 

올림머리가 좋겠죠?

 

목선이 워낙
예쁘셔서...

 

크리스찬?

 

갈게요, 예쁜 아가씨

 

계속 멍하니
보고 있을 거예요?

 

그러려고...

 

생각해 봤는데

 

이걸 넣으면
오늘 밤이

 

더 짜릿해질 거야

 

그걸 어떻게
몸에 넣어요?

 

일단...

 

좀 적셔야지

 

궁금하지?

 

좋아

 

입 벌려

 

좋아

 

돌아서서
허리 숙여

 

싫어, 엉덩이에
넣을 생각 마요

 

엉덩이에 안 넣어

 

움직이지 마

 

일어나서 돌아서

 

느낌이 어때?

 

이상한데

 

좋아요

 

이걸 왜 넣는 거죠?

 

곧 알게 돼

 

은빛 새틴 드레스를 입어

 

이거랑 어울리게...

 

걱정 마, 그건
귀에 다는 거야

 

가장무도회라고
내가 말했나?

 

아뇨

 

경호원도
가면 써야 돼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신경 안 써도 돼

 

내리자

 

당신의
모자 쓰는 스타일

 

차를 홀짝이는 모습

 

그 모든 기억들을

 

누구도
빼앗아가지 못할 거예요

 

당신의 그 환한 미소

 

살짝 음치인
노래 실력...

 

다들 우리만 봐요

 

우리가 아니라
자길 보는 거야

 

크리스찬, 정말 잘 왔다

 

어머니

 

또 어머니래
딱딱하게...

 

아나

 

안녕하세요?

 

이게 참 예쁘고
신비롭긴 한데

 

좀 거추장스러워

 

오늘 정말 근사하네

 

감사합니다, 어머니도요
드레스가 예뻐요

 

고마워

 

둘이 다시 만나니
기쁘다

 

쟤 많이 힘들어했어

 

제 파트너
데려가도 되죠?

 

물론이지, 이 방해꾼아

 

이따 봬요

 

누구도 그 기억을
빼앗아가지 못해요

 

아나
와, 세상에!

 

그런 드레스는 반칙이죠
‘모니크 륄리에’!

 

맞아요
미아...

 

못 알아볼 뻔했다

 

변신 좀 해봤지
어때?

 

엄청...
금발이네

 

이런 남잘
어떻게 사귀어요?

 

십 대 땐
더 못 말렸어요

 

싸움질해서
네 번 퇴학 당했어요

 

-그만해
-구제 불능이었죠

 

미아, 그만해

 

미아!

 

금방 올게

 

안녕!

 

아나

 

여기 앉아
캐리 바로 옆자리에...

 

크리스찬?

 

연례 무도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 밤의 수익금은

 

오래전 그레이스와
제가 만든 자선재단의

 

기금에 보태어

 

마약 중독자 자녀들을
돕는 데 쓰일 겁니다

 

뭐 불편해?

 

이제 오늘 행사 사회자께
마이크를 넘기죠

 

소개합니다
미스터 노마드 폴!

 

감사합니다
그레이 씨와 내빈 여러분

 

배고파?

 

1번 품목부터
경매를 시작하죠

 

-기절하겠어요
-10,000달러 계신가요?

 

10,000!

 

공 넣은 이유,
알겠지?

 

15,000달러!

 

15,000달러

 

더 없습니까,
없습니까?

 

낙찰!

 

시작이 아주 좋군요
2번 품목은

 

콜로라도 아스펜
호화 별장에서의 1주일 휴가로,

 

기증자는
크리스찬 그레이 씨입니다

 

10,000달러부터 시작하죠

 

10,000!

 

감사합니다
10,000달러

 

아스펜에 별장이 있었어요?

 

-딴 데도 많아l

 

스키 애호가가
많으시네요

 

17,000!

 

17,000달러, 감사합니다
18,000?

 

-18,000달러

 

감사합니다
19,000 없으신가요?

 

19,000달러
감사합니다

 

미국 최고
스키 리조트에서의 1주일

 

24,000달러요

 

새 응찰자시네요
24,000 나왔습니다

 

25,000 없으신가요?

 

쓰라고 준 돈이야

 

이제 필요한 사람에게
쓰이겠죠

 

칭찬을 해야 하나,
엉덩일 때려줘야 하나?

 

24,000달러
더 안 계십니까?

 

-칭찬보단...
-안 계십니까?

 

두 번째가 좋아요

 

은빛 드레스의
숙녀분께 낙찰됐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세상을 밝힙니다

 

-가자
-다음은

 

건축상을 수상한
지아 매테오의 작품입니다

 

이걸 원해?

 

엉덩일 때려줘요

 

심하다 싶으면
그만하라고 해

 

알았어요

 

가만히 있어

 

극치에 이르러줘

 

날 위해서...

 

이게 당신 방이에요?

 

옛날 옛적엔...

 

이건 누구예요?

 

당신 친어머니?

 

얘기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

 

그래
그 얘긴 하기 싫어

 

가자
다들 기다리겠어

 

난 조금 있다 갈게요

 

밑에서 봐요

 

그래

 

가면 챙기고...

 

...헤어날 수 없어

 

그댈 가질 수만 있다면
다 버릴 수 있어요

 

왜?

 

그냥요

 

밤마다 당신은
내 귀에 속삭이죠

 

그댄 날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크리스찬이
데이트를 하다니...

 

놀라운 일이네

 

뭐라고요?

 

엘레나예요

 

꼭 만나고 싶었어

 

전 아닌데요
실례해요

 

난 아가씨의 적이 아냐

 

당신이 크리스찬에게
한 짓 알아요

 

난 걔가 자신을 찾게
도와준 거뿐이야

 

나 아니었으면 걘
감옥 갔거나 죽었어

 

걔도 똑같이 말할걸?

 

안 들을래요

 

걔가 구원자로 믿은 여자가
너뿐일까?

 

걘 인생의
‘서브’가 필요한 거야

 

침실에서뿐 아니라...

 

아뇨
그는 변했어요

 

그런 거
원치 않아요

 

걘 그게 필요해

 

넌 누구의 소유물이 될
타입이 아냐

 

걔와 너 자신이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걜 놔줘

 

당신 같은 여잔
우리 사이를 이해 못 해요

 

나도 겪어봤어

 

영원한 건 없어

 

아무것도...

 

우리가 영원하든 말든
댁이 상관할 바 아니에요

 

그러니까 신경 꺼주시죠

 

아나
좀 일찍 나갈까?

 

지금 나가요

 

엘레나가 무슨 말 했어?

 

내가 다 아는
얘기들이오

 

그냥 집에 데려다줘요

 

오늘 밤에 같이 있자

 

일어나
집에 왔어

 

내리시죠

 

여기 있어

 

차는 견인시켜

 

무슨 일이에요?

 

내 차가 왜 이래요?

 

아파트 확인 후에
전화해

 

알겠습니다

 

자네가 모시고 가

 

어디로 가게요?

 

크리스찬?

 

레일라 짓일까요?

 

정말 그런 짓까지
했을까요?

 

그냥
당신 아파트로 다시 가죠

 

거긴 철통 보안이잖아요

 

절대
못 들어갈 거예요

 

차고도 아무나
못 들어가

 

모험을 할 순 없어

 

어서 오십시오

 

에드

 

선원들은
아침에 올 거야

 

나 때문에 네가
무슨 일 당하면...

 

걱정 마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이거 씻어내도 돼요?

 

선 안으로
들어가진 마

 

알았어요

 

불에 덴 거예요?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예요?

 

계속해, 괜찮아

 

얼마나 힘들지 알아요

 

나한테 마음을 열고

 

그런 얘길 하는 거...

 

하지만 난
너무 기뻐요

 

날 사랑한단 뜻이니까...

 

그래
널 사랑해

 

끈 묶는 테크닉을
여기서 배웠군요

 

좋은 아침

 

잘 잤어?

 

배가 너무 예뻐요

 

내 조선소에서 가져왔어

 

직접 만들었어요?

 

도움을 좀 받았지

 

이름이 ‘그레이스’야

 

엄마 이름 딴 거예요?

 

놀랐나 보네

 

어머니께 늘 무뚝뚝하길래...

 

참 고마운 분이지

 

생모 잃은 날
거둬주셨잖아

 

생모 기억나요?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해

 

왜 돌아가셨어요?

 

약물 과용으로...

 

사흘 뒤에
시신이 발견됐어

 

당신은 어디 있었는데요?

 

시신 곁에...

 

세상에...

 

내가 후송된 병원에

 

그레이스가 있었어

 

말해줘서 고마워요

 

저 집 좀 봐요

 

참 예쁘네
뷰가 멋지겠어요

 

저 집엔 누가 살까?

 

늙은 어부의 미망인

 

몇 년 전
남편을 잃었는데

 

매일 밤 창가에서
남편을 기다려

 

방금 지어낸 거죠?

 

자기가 몰아볼래?

 

내가요?

 

응, 자기가...

 

이리 와

 

자신 없는데...

 

저기 보이지?

 

저기만 보고 가

 

겁먹을 거 없어

 

놓지 마요

 

-놓는다
-안 돼...

 

알았어요

 

준비됐어?

 

오, 맙소사
내가 몰아요

 

잘하죠?
내가 선장이에요

 

맙소사!

 

아나

 

근무시간엔
개인 전화 하지 마

 

왜?

 

제 메시지 받으셨어요?

 

아침 9시에 루스 카루시와
통화하시기로 했는데...

 

젠장

 

약속 다시 잡을게요

 

우리 룸 예약했어?
뉴욕 출장 건

 

네?

 

금요일의 뉴욕 도서 박람회
메모해놨는데...

 

네, 팀장님 방
예약해놨죠

 

자기 방도 해

 

비서를
동반키로 돼 있어

 

몰랐네요, 죄송해요

 

사과는 됐고
방이나 예약해

 

싫으면 남친과
여기 있든가...

 

일 관둬도 지장 없잖아

 

일정을 맞춰보죠

 

에릭
주말 잘 지냈어요?

 

저런!

 

나야 아주 잘 지냈죠

 

원고 읽어봤어요

 

멋지던데?
훌륭해요

 

단숨에 읽었어요

 

주, 연방의
인가만 받으면

 

“나 주말에 뉴욕 가요”

 

홀딩스에서 70% 이상 출자,

 

첨단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죠

 

“자기 상사와?”

 

“일이니까 가야죠”

 

“내 대답은 ‘안 돼’야”

 

“허락 구한 거 아녜요”

 

...충성도 높은 소비자도
확보할 수 있고...

 

물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입찰자도 있겠죠, 하지만...

 

“나중에 얘기해”

 

아무도 없어요?

 

크리스찬?

 

-맙소사!
-놀라셨다면 죄송해요, 스틸 양

 

아니에요

 

너무 조용히 오셔서...

 

전 가정부 존스 부인이에요
가방 주시죠

 

네, 고마워요

 

전 아나예요

 

참, 아시겠네요
제 성도 아시니까...

 

그레이 씨는 서재에서
통화 중이세요

 

전 주방에 있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거 있어?

 

문이 안 잠겼길래...

 

존스 부인한테
주의를 줘야겠군

 

그 여자도
여기 들어와요?

 

이 방도 그 여자가
청소해요?

 

그건 유두 조임쇠야

 

손 이리 줘봐

 

뺄 때
더 자극이 커

 

이건 뭐예요?

 

그만

 

견학 시간 끝났어

 

뭐냐고요?

 

뛰기 전에
걷는 거부터 배워

 

나 뛰는 거
좋아하는데...

 

아나?

 

전에 넌 이 방에서
내 다른 면을 보고

 

날 떠났어

 

그때와는 달라요

 

좋아
근데 여기선 말고...

 

존스 부인

 

맙소사

 

넌 내 거야

 

난 당신 거예요

 

괜찮아?

 

내 출장 건에 대해
대화 좀 해요

 

대화했잖아

 

일방적 반대는
대화가 아니죠

 

정 가고 싶으면
나랑 가

 

나 뉴욕에 집 있어

 

그렇겠죠, 근데
이건 휴가가 아니고

 

내 직속 상관과의
출장이에요

 

18개월간
그의 비서 셋이

 

다 갑자기 관뒀어

 

내가 못 미더워요?

 

그런 뜻 아냐

 

그렇게 들려요

 

알아,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는 거...

 

뉴욕에
정 가고 싶다면

 

막을 순 없지

 

대신 내가
데려다줄게

 

좋아요

 

진짜?

 

같이 뉴욕 구경하면
더 좋죠

 

됐어

 

자기랑 싸우는 거
싫어

 

싸운 거 아닌데...

 

대화한 거예요

 

서로 얘기를
주고받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거죠

 

아, 그런 거야?

 

신기하죠?

 

먼저 갈게

 

내일 봐, 해나

 

“크리스찬
출판사 앞. 저녁 어때?”

 

“좋아요
2분 뒤에 봐요”

 

퇴근하게?

 

드릴 말씀이 있어요
뉴욕 건으로...

 

문제 있나?

 

기회를 주신 건
감사한데

 

너무 촉박해서요
선약도 있고...

 

전화는 계속
켜둘게요

 

언제든지 받을 수 있게...

 

아나, 앉아

 

정말 죄송해요

 

당신의
잠재력을 믿지만

 

열정이 없는 직원에게
시간 낭비하긴 싫어

 

열정 있어요

 

이건 제가
꿈꾸던 일이에요

 

그럼 도서 박람회에도
가야 하는 거 아냐?

 

가고 싶죠

 

근데 일이 꼬여서...
앞으론 주의할게요

 

그 자리에 앉고 싶어서
목메는 사람 많아

 

내 자랑 같지만
나 아주 유능한 사수야

 

그러시겠죠

 

근데 자기한테선
열의가 안 보여

 

지시보다
더 많은 책을 읽었고

 

맡은 일도 실수 없이...

 

내가 원하는 건

 

근면 성실한 태도야

 

혹시 내가 크리스찬 그레이와
경쟁하길 바라나?

 

자기를 놓고?

 

크리스찬이 무례하게 군 거
대신 사과할게요

 

그 일 때문에
이러세요?

 

자기 남친,
꽤 유명하시더군

 

무자비하기로...

 

그런 걸 좋아해?

 

제 근무 태도가 문제면
인사과에 말하세요

 

왜 이렇게
심각하게 나와?

 

내가 섹스라도
강요할까 봐?

 

내 말은 단지,

 

이왕 몸을 굴려서
뜨기로 작정했으면

 

널 똑똑하게 만들어줄 놈을
만나라는 거야

 

그냥
돈 많은 놈 말고...

 

알겠어?

 

-하지 마요
-뭘?

 

아주 심각한 질문을
하나 하지

 

소유물이 되고 싶어?

 

진지한 상대가
되고 싶어?

 

내보내 줘요, 잭

 

난 너한테

 

최고의 절정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어

 

그놈보다 더

 

그 누구보다 더!

 

싫어!

 

아나?
왜 그래?

 

잭 하이드가 내 몸에
손을 대려고 했어요

 

-죽여버릴 거야
-안 돼, 내 옆에 있어 줘요

 

들어가

 

괜찮아

 

소지품
다 놓고 왔는데...

 

테일러가 챙겨올 거야

 

집으로 가자

 

출입증도 말소시켰고?

 

좋아

 

아냐, 고마워
잘 자

 

그 일은 처리됐어

 

하이드 놈 해고됐어

 

어떻게요?

 

출판사 인수 건은 아직
마무리 안 됐잖아요

 

응, 근데
CEO를 잘 알아

 

상황 얘길 다 했지

 

이젠 그놈
안 봐도 돼

 

그럼 내 업무도
없어질 텐데...

 

거기 다니기 싫으면...

 

알잖아요
난 일하는 게 좋아요

 

날 여기
가두려 하지 마요

 

이 집 키를 줄까?

 

내 말은...

 

키를 줄 테니까
자기 짐 일부를...

 

아니, 다 옮겨놓고

 

여기서 자라고

 

자기 집 말고...

 

여기 들어와서
살라는 거예요?

 

진담이에요?

 

늘 같이 있고 싶어

 

최대한 빨리 들어와

 

뛰기 전에 걷는 거부터
배우라면서요?

 

그런 얘기도
아침 먹으면서 나누고...

 

생각 좀 해봐도
돼요?

 

그럼

 

그렇게 해

 

리즈, 안녕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잭이 어젯밤에 관뒀어

 

갑자기...

 

채용 계획도 없는데
큰일이야

 

그럼 전
필요 없겠네요?

 

임시로 할 일을
찾아볼게

 

아침 회의에
잭 대신 참석해줘

 

편집장 회의에요?

 

오늘만... 잭의 업무
자긴 다 알잖아

 

네, 그렇긴 한데...

 

그래
좀 무리지

 

아뇨
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할게요

 

좋아

 

준비되면 전화해

 

출간 편수를 줄이고

 

저명 작가 중심으로
핵심 독자층에 집중해야 돼

 

더 늘려야지

 

뭐라고?

 

아나, 뭘
출간하면 좋을까?

 

신진 작가들 책이요

 

기성 필진과 함께...

 

보이스 폭스는 지난주
조회 수가 8만이었어요

 

그래?

 

온라인 조회 수가
판매 부수로 이어지진 않아

 

이어질 수도 있죠

 

그의 온라인 독자층은
18세~24세예요

 

바로 우리가
공략해야 할 연령대죠

 

수치를 봐도
그에게 베팅해볼 만해요

 

검토해보세

 

멋진 아이디어야

 

아나?
아나, 잠깐만...

 

제가 주제넘었다면
죄송합니다

 

아냐, 꽤 설득력 있었어

 

잭이 관뒀으니
자넨 이제 어쩔 건가?

 

리즈가 임시로 할 일을
준다곤 했는데...

 

당분간 잭의 업무를
맡아보겠나?

 

좋아?

 

그래, 알았어
됐네

 

새 ‘소설 편집팀장’을
위해!

 

팀장 대행이에요

 

그 실력이면
곧 팀장 될 거야

 

혹시 당신이
손썼어요?

 

아냐
자기 실력으로 된 거야

 

내 말 못 믿어?

 

나 자신을
못 믿는 거죠

 

대답 기다리고 있어

 

당신 집에서 사는 거?

 

그것도
괜찮을 거 같은데...

 

그러려면 짐을
가져와야 돼요

 

그건 내가 처리할게

 

알았어요

 

그럼 이 자축 파티,

 

집에서 하는 거
어때요?

 

계산서 줘요

 

팬티 벗어

 

지금

 

-여기서요?
-그래, 여기서 지금

 

어서

 

죄송해요

 

참아

 

“시애틀 인디펜던트 (SIP) 출판사”

 

카루시 신간도
출판 승인받아야 돼

 

내가 잭한테 계속
채근했는데...

 

잭은 좀 게을렀어

 

몰랐어?

 

응, 자신은 그걸
‘예술적 괴팍함’이라던데?

 

고마워, 해나

 

아나

 

승진 축하해
근데...

 

말도 안 되는 일이지
나도 알아

 

스틸 팀장님으로
불러야 하나?

 

그냥 아나로 불러

 

커피도 타올 거 없어

 

자기 마실 때나
한 잔 줘

 

나머진 차차 같이
맞춰나가자고

 

알았어

 

스틸 양

 

이런

 

받아요, 우편물 확인하고
짐 챙겨올게요

 

같이 가

 

아냐, 금방 올게요

 

받아요

 

로스

 

레일라

 

밑에 크리스찬 있는데

 

만나볼래요?

 

널 만나러 왔어

 

알았어요

 

그에게 들었어요

 

많이 힘들어한다고...

 

정말 안됐어요

 

넌 그의 이름도
부르나 보지?

 

그가 항상
당신 얘길 해요

 

걱정 많이 해요

 

거짓말 마

 

나한테 없는 뭘 가졌지?

 

그런 거 없어요

 

난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게도
싫증 낼 거예요

 

너 주인님과
한 침대 쓰잖아

 

-그걸 어떻게 알죠?
-다 봤어

 

지켜봤다고

 

넌 그를 사랑하지

 

나도 사랑해

 

우리 다 사랑하지

 

총 내려놔요

 

넌 그가
뭘 원하는지 몰라

 

그는 너한테 만족 못 해

 

안 돼요, 크리스찬

 

무릎 꿇어

 

아나

 

내 아파트에 가서
기다려

 

한 번만이라도
말 좀 들어!

 

테일러, 데리고 가

 

스틸 양

 

스틸 양

 

아나!

 

그만 해요, 테일러

 

상관없어

 

3시간째 연락이 안 돼
폰도 지갑도 두고 갔어

 

됐어, 왔네

 

대체 어디 갔었어?

 

곧장 이리 오랬잖아

 

사람들 시켜서
온 거리를 뒤졌어

 

미안해요
명령 한 번 어겨서...

 

당신한테 늘 복종하는
여잘 찾아봐요

 

그런 소리 하지 마

 

나 다 봤어요

 

레일라를 대하는
당신 모습

 

걘 총을 갖고 있었어

 

어떻게든
저지해야 했어

 

지금 어디 있죠?

 

여기 있나요?

 

뭐?

 

당연히 아니지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

 

알아
무서웠겠지

 

네, 무서웠어요

 

하지만 당신이
더 무서웠어

 

걜 대하는
그 모습이...

 

난 절대 그렇게
노예처럼 순종 못 해요

 

아나

 

싫어요
가까이 오지 마요

 

-이러지 마
-크리스찬

 

-날 포기하지 마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날 떠나지 마

 

뭐 하는 거예요?

 

일어나요

 

왜 이래요?

 

날 봐요

 

날 봐요

 

나 무서워요

 

당신은
이대로 충분하다지만

 

당신이 원하는 것 중엔

 

내가 결코 해줄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지금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그런 게 다시
필요해지면요?

 

그럴 일 없어

 

어떻게 알아요?

 

어떻게 믿죠? 난 당신이
왜 도미넌트가 됐는지도...

 

난 도미넌트가 아냐

 

정확히 말하면
사디스트야

 

여잘 벌 주면 흥분돼
너처럼 생긴...

 

엄마처럼 생긴?

 

그래

 

그게 미친 짓인 거
알아

 

네가 떠났을 때

 

맹세했어
널 되찾을 수만 있다면 다 끊겠다고...

 

나 달라졌어

 

넌 내게
뭣보다도 소중해

 

나도 당신을
믿고 싶은데

 

그게 안 돼요

 

손 줘봐

 

이게 나야

 

나의 전부

 

크리스찬

 

난 네 거야

 

안 돼

 

안 돼!

 

-크리스찬
-안 돼

 

괜찮아요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결혼해줘

 

뭐라고요?

 

나와 결혼해줘

 

당신 지금
꿈꾸나 봐요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잘 잤어?

 

당신은요?

 

푹 잤어, 밤새...

 

이상한 꿈 같은 거
안 꿨어요?

 

자다가 깼다든가...

 

아니

 

기억 안 나는데?

 

청혼 같은 걸
한 거 같은데

 

그 외엔 기억이 없어

 

그런 식으로
놀리지 마요

 

그럼
어떤 식으로 놀릴까?

 

이렇게?

 

이건 괜찮아?

 

진심이었어

 

너랑 결혼하고 싶어

 

왜요?

 

남은 매 순간을
너와 보내고 싶어

 

당장 승낙하긴
힘들겠지

 

알아, 나 복잡한 거...

 

좀 복잡하긴 하죠

 

비서도 있어요?

 

본인이 비서 아니었나?

 

사연이 길어요
웬일이에요?

 

오빠 생일 선물로
뭘 사줘야 돼요?

 

유머 감각 외엔
다 가진 인간인데...

 

생일이... 언젠데요?

 

일요일! 말 안 해요?
못 말려

 

집에서 파티할 건데...

 

파티 했잖아요

 

오빠랑 막상막하네

 

그건 무도회였고

 

이건 가족 파티예요
가족끼리

 

조촐히 노는...
넥타이 어떨까요?

 

오빠 넥타이 많아요

 

양말? 멜빵?
힌트 좀 줘요

 

끊어야겠어요

 

꼭 와요, 안 그러면
내가 잡으러 갈 테니까...

 

완벽해!

 

선물 상자 있어요?

 

잠시만요

 

크리스찬

 

스틸 양

 

오늘 어땠소?

 

좋아지고 있어요
그레이 씨

 

테일러는요?

 

가방 가지러 갔어

 

가방?
어디 가요?

 

미팅 때문에
로스와 포틀랜드에...

 

내일 밤에 올 거야

 

가자

 

생일 얘긴
언제 하려고 했어요?

 

부모님이
파티 여신다던데...

 

그냥 집에
있으려고 했어요?

 

매년 그러셔

 

당연하죠, 생일인데...

 

난 태어난 날을
축하받고 싶지 않아

 

난 축하하고 싶어요

 

생일날까진 열면 안 돼요

 

근데 왜 미리 줘?

 

기다림의 짜릿함을
맛보라고...

 

“자기가 없는 포틀랜드는
지루해”

 

“나도 보고 싶어요”

 

“아직 대답 못 정했어?”

 

“끈질기시네요, 그레이 씨”

 

“거절은 아니네요, 스틸 양”

 

“내일 케이트와
술 마실 거예요”

 

“과음하지 마”

 

“사랑해요, 잘 자요”

 

무슨 소리예요?

 

맙소사, 크리스찬!

 

안 돼!

 

이거 왜 이래요?

 

메이데이, 메이데이!

 

왜 이러냐고요?

 

멈춰요, 안 돼!

 

꽉 잡아, 꽉 잡아

 

얘 기억나?

 

케이트!

 

안녕

 

완전 구릿빛이네
너무 섹시하다

 

맥주 마실래요?

 

네, 빨리 줘요

 

안녕, 호세

 

잘들 지냈어?

 

축하해요
소설 편집팀장님

 

완전 출세했네

 

꽃미남 애인은
어때?

 

크리스찬? 잘 지내

 

자기 집으로 들어오래

 

뭐라고요?

 

같이 살기로 했대

 

잘됐네

 

이제
우리 둘 세상이네

 

이 주책!
못 살아

 

그만해

 

둘이 진지하구나
중요한 건, 네가 행복한가야

 

설명하긴 복잡한데
어느 때보다 행복해

 

미아, 왜?

 

호세 전시회 얘기 들었어?
굉장했어

 

최고였어

 

-평도 좋았고...
-검색해볼게

 

미아, 천천히 말해

 

이런, 알았어
지금 갈게

 

크리스찬의 헬기가
오다 추락했대

 

지금 수색팀을
보낸대

 

어서 가보자고

 

현장의
레이첼 테일러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레이첼?
-이곳은

 

시애틀의
개인 헬기장입니다

 

무사할 거예요
크리스찬은 강하잖아요

 

그의 헬기는
에어버스 H-130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요?

 

비행 경험이 많은
27세의 크리스찬 그레이는

 

-네
-시애틀의 억만장자로

 

다국적 기업
그레이 엔터프라이즈 홀딩스의

 

-젊은 수장입니다
-저것 좀 끄면 안 돼?

 

안 돼요, 그냥 둬요

 

소리 좀 낮춰줘, 호세

 

고마워

 

떨고 있네
스웨터 갖다 줄게요

 

아나, 홍차야

 

무사할 거예요

 

무사해야 돼요

 

함께한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우린 시간이
더 필요해요

 

앞으로 오래
함께하게 될 거야

 

우리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그 애와 함께 해줘서...

 

아나 덕에
걘 많이 달라졌어

 

누구한테도
곁을 안 줬거든

 

아나를 만나기 전까진...

 

그는 어머닐
사랑해요

 

알아

 

자식은 크면 다
부모에게서 멀어지지, 괜찮아

 

자신들만 행복하면...

 

걘 지금 행복해
아나가 옆에 있어서...

 

난 그거면 돼

 

크게 해봐

 

...크리스찬 그레이와
로스 베일리는 무사히 구조되어

 

시애틀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들 뭐 해요?

 

크리스찬?
맙소사!

 

크리스찬!
어떻게 왔어?

 

나중에, 미아

 

어떻게 된 거니?
왜 전화 안 했어?

 

폰을 잃어버렸어요
사고가 나서...

 

알아
뉴스에 나왔어

 

저 괜찮아요
로스도 괜찮고...

 

아버지, 왔어요
방금 도착했어요

 

-꼴은 엉망인데 멀쩡해요
-엉망은 무슨...

 

엉망 맞아요

 

-저 괜찮아요
-이리 와

 

아나한테 좀 가볼게요

 

나 보고 싶었어?

 

오, 하나님

 

-난 당신이...
-아나, 아나

 

괜찮아
나 무사해

 

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다신 못 볼 줄 알고...

 

그럴 일 없어

 

나 여기 있어

 

이리 와

 

저 괜찮아요

 

알아

 

-엄마
-알았어

 

내일 보자

 

안녕히 가세요

 

자정 지났어요

 

나 안 피곤해

 

아니

 

당신 생일이라고요

 

그래

 

생일 축하해요

 

고마워

 

내가 준 선물
아직 갖고 있어요?

 

이런 거
안 줘도 되는데...

 

난 자기만 있으면 돼

 

열어나 봐요

 

알았어

 

“시애틀”

 

열쇠고리네

 

돌려봐요

 

“예스!”

 

이거 그 ‘예스’야?

 

그 예스 맞아요

 

잠깐!

 

내내 이 대답을
내 주머니에 넣고 있었네?

 

아나스타샤 스틸

 

널 어쩌면 좋지?

 

오락실로 가요

 

오락실로

 

날 데려다줘요

 

-정말?
-응

 

안녕하세요

 

샴페인 드시겠어요?

 

고마워, 그레첸

 

생일 축하 인사
드려도 될까요?

 

그럼, 고마워

 

-크리스찬
-엄마

 

-생일 축하한다
-고마워요

 

아나

 

또 보니 너무 반갑네

 

어젯밤에 보셨잖아요

 

그래

 

어제 일로

 

이젠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기로 했어

 

크리스찬

 

사고 났었다며?
괜찮아?

 

네, 고마워요

 

아나, 여긴
내 친구 엘레나 링컨이야

 

무도회 때 뵀어요

 

그랬지
또 만나서 반가워요

 

실례할게요

 

그래

 

애가 참해

 

신사 숙녀 여러분,
미아

 

모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 모임인 줄 알았는데
고맙다, 미아

 

어쨌든 잘 오셨습니다
발표할 게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로스와 전
어제 죽다 살아났어요

 

그 일을 계기로
새삼 깨달았죠

 

소중한 건
꼭 붙잡아야 한다는 걸...

 

아나
이리 잠깐 나와봐

 

얼마 전 행운처럼
제 앞에 나타난 여자

 

아나스타샤 스틸입니다

 

전 곧 깨달았죠
우리가 운명의 짝인 걸...

 

그래서 청혼했고
승낙을 받았습니다

 

너무 잘 됐어요

 

정말 기쁘다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감사합니다

 

나 이러다
눈물샘 다 마르겠다

 

우시지 마세요

 

축하한다

 

그만 우세요

 

좋아서 그래
사랑한다

 

너무 잘 됐다, 오빠

 

반지 좀 보여줘요

 

둘이 같이 고를 거야

 

알 없는 걸로 해
크리스찬 그레이

 

나도 올케가 생겼네!

 

같이 몇 주 있더니
그렇게 된 거야?

 

미안해, 얘기 못 한 거...

 

별소릴!
이리 와

 

어때, 시애틀 최고의
싱글남을 낚은 소감이?

 

좀 두렵긴 한데...

 

넌 꼭 잘해낼 거야

 

안녕, 제수씨

 

축하해요
걘 참 행운아야

 

당신은
잘못 코 꿴 거고...

 

잠깐 실례

 

미아가 죽음의 칵테일을
맛보고 싶대

 

그럼 대령해야지

 

내 얘길
귓등으로 들었군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하죠?

 

넌 걔 걱정을 안 해

 

걔도 그걸 알게 될 거야
내가 까발릴 거야

 

까발려지는 건
당신 정체겠죠

 

당신은 이제 끝났어요

 

넌 걔 돈을 노리는
꽃뱀일 뿐이야

 

걘 결혼생활을 할 수 없어

 

고마워, 크리스찬

 

여긴 왜 온 거죠?

 

쟨 너와 안 맞아

 

뭘 안다고
그런 소릴 해요?

 

당신은 섹스를 가르쳐줬고

 

아나는
사랑을 가르쳐줬어요

 

쟤도
네 소모품일 뿐이야

 

내 집에서 나가

 

내 자식들 괴롭히지 말고
당장 나가

 

아나

 

잠깐 자리 좀
비켜주겠니?

 

미안해

 

어머닌 괜찮으세요?

 

엄청 화나셨어

 

엘레나는 갔어

 

영원히?

 

다 끝났어

 

사업 관계도...

 

내일 회사 가서
다 정리할 거야

 

당신에겐
중요한 존재였는데...

 

안됐네요

 

진심이야?

 

아뇨

 

그건 뭐야?

 

따라와
보여줄 게 있어

 

저번엔 당신이 날 메고
여길 걸었는데...

 

참, 그랬지

 

들어가시죠

 

맙소사

 

하트와 꽃을
원한댔지?

 

세상에!

 

괜찮아

 

괜찮아

 

크리스찬

 

너무 근사해요

 

내 여자가 돼줘

 

내 삶에 함께해줘

 

좋아요

 

결혼해줘

 

그럴게요

 

손 줘봐

 

당신이 한 거예요?

 

그대를 신부로 맞아...

 

언제나 사랑하며

 

영원히 지켜줄 것을
맹세합니다

 

“50가지 그림자 : 해방”

 

“2018년 개봉”